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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초 IX-2: 천상의 행로~테라 공성전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3 1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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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행로

The Path of Heaven


화이트 스카의 자가타이 칸은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가 수신한 아스트로패스 전언의 모순적인 성격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다. 언제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칸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증거를 찾으리라는 데 결연하다. 그리하여 칸은 프로스페로를 향해 항해를 떠난다.



자가타이 칸은 폐허가 된 프로스페로를 발견한다. 위대한 도시 티즈카는 산산조각 난 황무지로 전락했다. 형제 마그누스와 XV 군단의 흔적은 없다. 칸, 또는 카간이라고도 알려진 그는 케식 터미네이터를 동반해 지상으로 내려간다. 그들은 마그누스의 도래 이전에 행성을 괴롭혔던 워프 생물체, 싸이크뉴에인의 유령 같은 메아리에 공격당한다. 카간은 전투 도중 경호대와 헤어진다.



한편, 함대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정점에 이른다. 호루스에 대한 헌신을 동기로 하며 반역자 에레부스가 군단 곳곳에 심은 전사회로 조종당한 화이트 스카 병력이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다. 형제가 형제를 공격하며 함선들에 동족상잔의 소음이 울려 퍼진다. 상황은 모타리온과 데스 가드가 자가타이 칸을 워마스터의 편에 서도록 설득하고자 도착하면서 더욱 복잡해진다.



칸은 이 끔찍한 사태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는 폐허 깊숙한 곳에서 붉은 마그누스의 싸이킥 흔적과 조우한다. 흔적은 전쟁매에게 싸우전드 선의 파멸로 이어진 사건들을 전한다. 마그누스의 그늘은 우주의 무시무시한 진실과 화이트 스카가 내려야만 할 선택을 설명한다. 경악한 칸은 마그누스의 유령을 파괴한다. 그는 지표에서 모타리온과 대면한다. 사신은 다시 한번 워마스터에게 합류하는 선택지를 제안한다. 자가타이는 죽음의 군주의 제안을 거절하곤 함대로 돌아가기 전 모타리온의 후퇴를 강제한다. 질서를 재확립한 카간은 데스 가드를 몰아내고 자군단 내 반란 세력을 물리친다. 진실은 이제 너무도 분명하다. 황제의 꿈은 끝났다.



자가타이 칸은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가겠노라 맹세하지만, 워프를 가로질러 몰아치는 파멸풍 탓에 기회를 얻지 못한다. 고립된 그는 홀로 워마스터와 싸우는 데 몰두한다.



자가타이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루스의 군세에 맞서 게릴라 전쟁을 벌인다. 프라이마크는 화이트 스카를 은하 전역으로 나누어 보내며 반역파 군단의 보급선을 반복 타격하도록 한다. 화이트 스카는 군수품과 병력을 수송하는 호송대를 파괴하고 주요 시설을 제거하며 점령당한 행성들을 해방하는 등 호루스의 전쟁 작업에 큰 차질을 일으킨다. 수많은 반역파 군단병이 칸과 그의 오르두를 쫓는 데 매이지만, 칸의 군세가 전투에 휘말릴 때는 거의 없다. 그들은 강적을 마주하면 후퇴해 버린다. 칸은 종종 대가의 솜씨로 적을 오도해 존재한 적도 없는 위협을 상대로 배치되도록 하고, 그동안 방해받지 않고 다른 곳을 공격한다.



성공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 격렬한 전쟁을 영원히 유지할 순 없다.



재보급하거나 신병을 모병할 수도, 전투함을 수리할 시설도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소모전은 군단의 유효성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반역파는 점점 더 심하게 타락해 가지만, 전쟁에 통달한 스페이스 마린임에는 변함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며 카간의 전술에 적응해 간다. 힛 앤 런 전략의 성공률은 점점 더 떨어진다. 매 승리에 따르는 비용이 증가한다. 모타리온의 군단과 엠퍼러스 칠드런 부대에 쫓기던 카간은 오래간 미뤄왔던 테라로의 질주를 위해 화이트 스카 전 병력을 소집한다.



옥좌성으로 돌아갈 선택지는 파멸풍 탓에 심각하게 제한된다. 초고리스의 전쟁매는 소문을 믿어볼 수밖에 없다. 군단에는 일리아 라발리온이라는 이름의 데파르트멘토 무니토룸 장군 하나가 동행한다. 제어하기 힘든 V 군단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보내진 그녀는 카간의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 그녀는 칸에게 내비게이터 가문들의 노바토르인 피예테 헬리언 아셸리외가 워프에 능통하기로는 제일이라고 말한다. 아셸리외는 전쟁 전부터 이 인근 우주에서 활동해 왔고, 군단을 고향으로 데려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탐색은 결국 군단을 카탈루스 워프 균열 근처 ’암흑경‘이라는 암호명의 한 고대 유물로 이끈다. 이 거대한 대건축물은 카간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칸에게 시간이 있었다면 비밀을 풀어내었을 테지만, 운명은 한 시도 주지 않는다. 파테르노바의 요원이 암흑경을 사보타주한 데 더해, 곧이어선 모타리온과 엠퍼러스 칠드런의 커맨더 에이돌론 휘하 합동 함대가 화이트 스카를 덮쳐 온다. 앞길에 패배만이 보이는 상황에, 전쟁매는 기함 검풍에 올라타 군단의 목숨값을 비싸게 받아내길 준비한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때, 칸의 치프 스톰시어 타르구타이 예수게이가 아셸리외가 남긴 홀로리스 기록을 발견해 암흑경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성공한다. 장치는 제노스-제국 잡종 기계로서 머나먼 과거 강대한 외계종이 건설해 이마테리움을 가로지르는 안정적인 터널 연결망, 즉 고대 웹웨이를 이용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었다. 이것이 황제의 위대한 프로젝트, 인류를 워프에의 의존에서 해방하는 대업이다. 암흑경은 필수 기술을 위한 한 시험대이고 말이다. 이는 화이트 스카가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제공한다.



전투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예수게이는 장치의 통제 옥좌에 올라 스스로를 희생한다. 웹웨이로 통하는 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강력한 힘을 가진 싸이커가 필요하다. 예수게이는 문을 열기엔 충분한 재능을 가졌지만, 살아남기에는 충분치 못했으니 형제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소멸하고 만다.



화이트 스카는 슬라네쉬 악마들에게 쫓기며 웹웨이로 탈출한다. 악마를 무찌른 V 군단은 충성파 싸우전드 선 요술사인 아르비다의 인도로 테라로 향한다. 피투성이 넝마쪽이 되었지만, 인류 모성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싸울 의지로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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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가 증원받다

Terra is Reinforced


로갈 돈은 근심에 빠졌다. 그는 호루스와 반역파 군대의 임박한 침공 위협에 맞서기 위해 남아 있는 모든 충성파 군단을 테라로 소집했다. 신호에 대한 초기 반응은 이러한 움직임을 예상한 반역파가 충성파 군단들의 테라 방어 증원을 적극적으로 저지하려 듦을 시사한다.



스페이스 울프 군단은 공격을 받아 태양계로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 테라의 충성스러운 수호자들은 러스와 VI 군단의 강력한 힘을 그리워할 것이다. 하나 그들의 행동은 적어도 자가타이 칸의 화이트 스카 군단이 테라로 진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돈은 워프 항행의 변덕을 감안하더라도 칸과 휘하 함대가 며칠 안으로 도착하리라고 예상한다. 그는 말카도르를 압박해 아스트로노미칸을 최대 효율로 유지하여 가능한 많은 조력이 도착하고 그들이 잘못 항해할 가능성을 줄이도록 한다.



블러드 엔젤은 돈에게 통신을 보냈지만, 내용이 워프 교란으로 왜곡된 탓에 군단이 언제쯤 테라로 돌아올지, 아니 오기나 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생귀니우스의 군단은 최강의 군단 중 하나이기에, 그들의 참전은 충성파에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돈은 블러드 엔젤이 곧 도착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로갈 돈의 직속 군단은 전쟁 초기에 분할되었다. 베테랑 중대들은 호루스가 황제를 배반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기 위해 프라이마크와 함께 테라로 향하였다. 이들 중대는 화성 전투로 심대한 타격을 입어 절반 이하 전력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군단 과반수는 이스트반 성계로 떠났으나 그들의 임무는 무익하였다. 부대가 보낸 통신으로 미루어 보면 임무가 실패하였음은 자명하다. 임페리얼 피스트의 프라이마크는 군단의 상태에 깊이 우려한다.



더 많은 소식이 전해지자 임페리얼 피스트에 대한 돈의 불안은 더욱 증가한다. 그들은 몇 달 동안 통신도 워프 항해도 불가한 채 좌초 상태였다. 테라와의 통신이 갑작스럽게 가능해지지만, 그때는 이미 아이언 워리어의 페투라보가 이끄는 반역파 함대에 공격당하는 중이다.



함대가 보낸 정신 없는 신호는 임페리얼 피스트가 공격자들로부터 이탈해 테라로 복귀하는 워프 도약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린다. 이것이 함대가 보낸 마지막 전언이며, 하여 돈에겐 그들이 도착하길 바라며 기다리는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울트라마린과 다크 엔젤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한다. 그들이 테라로 향하는 중인지, 그렇게 할 생각은 있는지 알 도리는 없다. 돈은 다시금 말카도르에게 군단들과의 접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인장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돈은 강대한 두 군단 없이 테라를 방어할 계획을 세우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돈의 기다림은 임페리얼 피스트 함대가 천왕성 워프 지점 근처에서 워프 이탈하고 화이트 스카 및 블러드 엔젤 함대가 장거리 스캐너에 나타나면서 끝이 난다. 돈은 함대 사령관들에게 테라 주위로의 배치 패턴을 알리는 신호를 전송하며 어느 정도 안도한다. 돈은 생귀니우스와 자가타이 칸에게 즉각적인 회의를 위해 곧장 황궁으로 올 것을 요청한다. 충성파 우주선들이 지구 궤도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화성 우주 부두 근처로 반역파 함선이 모이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된다. 호루스가 테라 침공을 위한 군대 소집을 시작한 듯하다.



충성스러운 프라이마크들은 재빨리 아군 전력을 평가한다. 충성파 방어군은 세 개 스페이스 마린 군단 외에도 거의 150만에 달하는 제국군 병력과 메카니쿰의 완편 타이탄 군단 셋을 포함한다. 이들 모두가 테라의 황궁 단지를 방어하는 데 배치될 것이다. 충성파 함대는 지구 궤도 상공에 1차 방어선으로 전개된다. 메카니쿰 궤도포 플랫폼과 미사일 기지, 우주 지뢰 구름이 전함으로 이루어진 고리를 증강한다. 반역파는 테라가 약한 목표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돈과 지휘부는 황궁 내부에서 들려온 소식에 더욱 위안을 얻는다. 커스토디언 가드가 황궁 상층부에 재배치되었으며, 이는 황제의 직접 명령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돈은 생각한다. 만일 황제가 직접 방어를 이끌 수만 있다면 호루스는 분명 제 행동을 후회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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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공성전

The Siege of Terra


세쿤두스의 열세 번째 날에, 폭격이 시작된다. 궤도의 워마스터 함대가 쉴 새 없는 미사일 포화와 치명적인 에너지 광선을 쏟아붓는다. 황궁 주변의 방어를 무력화해 대규모 지구 침공을 가능케 하는 것이 호루스의 목표이다. 화성에서 공격해 온 반역파 함선들은 루나 기지를 파괴하고 테라 궤도 방어 시설을 짓뭉갠 뒤 충성파 방위 함대를 흩어버린다.



호루스의 공격은 모든 추종자에게 무장을 촉구하는 신호이니, 은하 전역의 무수한 행성에서 워마스터에 충성하는 세력이 일어나 아직 황제의 편인 자들을 공격한다. 황제의 영토가 혼란에 빠진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투들이 벌어진다. 격렬한 내전이 별들을 뒤덮으며 제국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지만, 은하계와 인류의 운명은 지구에서, 홀리 테라에서 결정될 것이다.



지구의 하늘은 폭격에 날아오른 먼지와 잿가루로 검다. 땅은 거대한 균열로 갈라졌으며 지각판들은 압력에 신음한다. 산맥이 몸을 떨고 바다는 증발해 황량한 사막으로 변한다. 어두워진 하늘에선 피와 재로 된 비가 내린다. 아스트로패스 합창단은 사악한 징조를 노래하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미쳐 버린다. 호루스의 함대는 유린당한 행성의 궤도에 머무른다. 테크프리스트들이 구축한 교묘한 방어로 보호받은, 비참할 정도로 적은 테라의 방어자들은 침략자를 격퇴할 태세가 되었다.



제국의 충성스러운 수호자들은 뜻을 모아 맹공격에 맞설 준비를 한다. 황궁 안에서는 황제의 개인 경호대인 커스토디언들이 싸울 태세를 유지한다. 블러드 엔젤 군단과 그 프라이마크, 천사 생귀니우스가 그 옆에 함께한다. 황궁 성벽 너머는 자가타이 칸의 화이트 스카 군단이 도열하고, 제국 바실리카의 폐허 아래에선 로갈 돈의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이 다가올 전투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갖춘다.



대지가 포격에 전율하는 가운데, 다수의 전차 사단이 다가오는 침공에 맞서 위치를 잡고자 고문당한 지형을 가로질러 나아간다. 방어 레이저가 사납고 위협적인 하늘을 향해 회전한다. 갑자기, 드랍 포드의 플라즈마 비행운들이 밤하늘을 가른다.



지상에 착지한 드랍 포드 안에서는 총을 쏘아대며 호루스의 이름을 고함치는 대규모 반역파 스페이스 마린이 쏟아져 제국 방어군을 향해 돌격한다. 프라이마크 앙그론, 모타리온과 로가가 침공군의 선두에 섰다.



강대한 앙그론이 피에 미친 추종자들에게, 뇌에 외과적으로 접합한 신경 임플란트의 소음에 광인으로 영락한 월드 이터에 명령을 노호한다. 앙그론은 새롭게 얻은 신비로운 힘으로 지직대는 거대한 룬소드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영원의 문 우주항의 방어군으로 병력을 이끈다. 붉은 갑주의 전사들 주위로는 볼터 탄들이 애처로운 소리를 울린다. 월드 이터는 요새화된 우주항을 점령하고 방어자들을 베어 죽이리란 결심으로 충만한 채 거침없이 진격한다.



모타리온이 귀에 거슬리는 소리로 명령을 내린다. 뒤틀린 드랍 포드의 곪은 고치 속에서 소리 없이 나타난 데스 가드가 공포에 질린 적에게로 진군한다. 플레이그 마린 부대에 전진하라는 손짓을 보내는 모타리온의 대낫에는 밤하늘 아래 섬뜩하게 빛나는 끔찍한 룬들이 박혀있다.



붉은 마그누스의 거대한 형상이 승리자의 눈빛을 띤 주의 깊은 외눈으로 주위를 노려본다. 그는 싸우전드 선 마법사 전사들에게 적에 죽음과 파괴의 주문을 내리라고 명령한다.



치명적인 볼터 일제사에 수십 명 엠퍼러스 칠드런이 쓰러진다. 그런 데 구애받지 않는 군단원들은 프라이마크 펄그림의 찬양을 노래하며 밀어붙인다. 반역파 군단이 쇄도하며 적을 뚫고 파괴의 진로를 개척한다.



아마 전투가 격렬해지며 일부 방어군이 공포에 미쳐 버린 걸지도 모른다. 호루스가 풀어놓은 카오스의 타락이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깊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적과 협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 어리석은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건, 마지막 한 번의 사악한 배신이 자행된다. 반역파 스페이스 마린이 상륙하는 와중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많은 제국군 부대가 편을 바꾼다. 배신자들은 마치 사전에 준비된 신호가 있었던 양 동료 전사에게 무기를 돌려 괴멸적인 사격으로 그들을 쓰러뜨린다. 이는 분명 인류 역사에 가장 저열한 배반 행위 중 하나이다. 사자의 문 우주항이 침략군에게 함락된다. 반역자들이 호루스의 이름을 복창하고 광기 어린 기도가 울려 퍼지자, 공기가 어지럽게 흔들리더니 군침을 흘리는 악마 대군이 워프에서 나타나 공포와 경악을 퍼뜨린다.



호루스가 어떤 주인들을 섬기는지 의심한 자 있었더라면, 그 의심은 악마 무리의 등장으로 사라진다. 방어군이 보기에는 정말 모든 것이 끝나는 듯, 인류 최후의 날을 목격하는 듯하다.



워마스터가 나머지 군대에 전투를 명령하고, 그의 신호에 따라 함대의 병력 수송선들이 행성 강하를 시작한다. 순전한 머릿수로 방어군을 압도하려는 바램 속에 막대한 거대 함선의 대군이 지구 대기권 아래로 내려간다. 이 비대한 초거대 함선들은 반역파 스페이스 마린을 수송한 드랍 포드와는 달리 방어자들의 무기에 훌륭한 표적이 되어준다. 테라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방어 레이저가 하늘 위 수많은 변절자 함선을 폭파하고, 죽음이 수천 톤의 녹아내린 금속이라는 형태로 아래쪽 지상에 빗발친다. 불구가 된 함선들은 건물에 충돌하거나 거대한 테라 대포들이 내지르는 에너지 광선에 맞아 비행 중 증발한다. 살아남은 함선은 착륙하는 즉시 화물을 내려놓고, 수만 명의 반역파 병력이 쇄도해 나와 방어 측 요새를 공격한다. 반역파의 첫 번째 목표는 하강하는 함대를 향해 발포를 이어가며 공격 측에 대 파괴를 일으키는 방어 레이저를 침묵시키는 것이다.



테라의 충성스러운 수호자들은 끈질기게 반격한다. 드넓은 제국 고원 위에선 궁전 단지를 구성하는 다수의 보루에 반역파 공격이 반복되고, 이를 충성파가 고집 세게 격퇴해 내며 백여 번 이상의 전투가 벌어진다.



영원의 벽 우주항의 방어자들은 공격군에 저항하지 못하고 무자비한 공세에 쓸려나간다. 워마스터의 대군이 우주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다. 점점 더 많은 강하선이 궤도에서 내려와 마치 악몽에서 튀어나온 마천루처럼 상륙 지대에 우뚝 솟고, 선체에 새겨진 어두운 룬이 어둠 속에 사악하게 빛난다.



여러 괴물 같은 함선 측면을 따라 수백 미터 높이의 문이 열리고, 칠흑 같이 어두운 수송고 안쪽에서 카오스 타이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뒤틀린 거인들의 장갑재는 카오스의 힘으로 녹아 붙어 새로운,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빚어졌다. 몇몇 타이탄은 기이하고도 강력한 무장을 장착하였고, 또 다른 타이탄들은 유기체와 기계의 기괴한 잡종이다. 금속 촉수가 채찍처럼 휘둘러지고 가시 돋은 꼬리가 앞뒤로 몸부림친다. 엔진은 고대 야수의 울부짖음 같은 굉음을 울려 댄다. 추악한 카오스의 룬이 그려진 군기가 휘날리고, 스톰 로드와 플레이밍 스컬 군단이 전쟁을 위해 진군한다.



사자의 문 우주항에선, 반역파들이 코르네이트 호스트의 탑처럼 솟은 검은 엔진들의 도착을 예고한다. 괴물과 돌연변이, 사교도가 강대한 전쟁 기계들의 기단부를 둘러싸 마치 성난 개미처럼 들끓는다.



반역파가 진군을 이어간다. 카오스 타이탄과 코른의 살인 기계들의 도착으로 힘을 얻은 그들은 사기가 저하되고 지쳐버린 충성파 병력을 밀어내며 황궁 방벽을 마주할 때까지 나아간다.



대리석과 강철로 된 황궁 정면 외곽으로 사납게 날뛰는 월드 이터가 질주한다. 막을 수 없이 거침없게 진군하는 싸우전드 선은 볼터 사격으로 방어군을 할퀸다. 엠퍼러스 칠드런은 마주치는 제국군 사단들을 섬멸하며 새터나인 관문 쪽으로 접근한다. 반역파가 주력을 투입하기 전에 몰아내려는 제국 방어군의 출격에 방벽 곳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진다.



황궁 방벽을 따라 배치된 토치카 포좌에서는 충성파 포병이 지치지도 않는 공격자들에게 죽음을 퍼붓는다. 황궁 밖의 광장과 산책로에선 반역파가 섬멸되길 반복한다. 새로운 적이 다시 또다시 나타나 그 자리를 메운다.



호루스의 군세는 불과 몇 시간 만에 황궁 단지의 우주항들을 장악하며 수천 대의 제국 전쟁 기계를 파괴하고 수만 명의 충성파 전사를 살해한다. 이제 워마스터의 대군은 황궁 방벽을 향해 진군을 몰아붙인다. 군대가 황제의 요새를 포위하는 와중에도 호루스는 대기하고 있던 함대에 더 많은 병력을 상륙해 하선시키라고 명령한다.



반역파 병사가 얼마나 많은지 사자의 문과 영원의 벽 우주항부터 황궁까지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선 듯할 정도이다. 호루스의 대군에는 스페이스 마린뿐 아니라 수많은 타이탄과 반역파 제국군 부대, 사교도와 돌연변이 그리고 악마까지 함께한다. 썬더호크 건쉽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황궁으로 돌진하는 전차 여단이 거대한 먼지구름을 올려보낸다.



황궁은 워마스터의 군대에 포위당했다. 반역자 프라이마크들의 집요한 명령과 호루스의 광기 어린 야망에 이끌린 그들은 온 사방에서 궁전을 공격한다.



한편, 황궁 지하 깊숙한 곳에서는 황금 옥좌에 앉은 황제가 저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근심한다. 황제가 앉은 위대한 기계 대건축물은 이제 그의 감옥이 되었다. 웹웨이에서 문을 두들기는 카오스의 무리가 쏟아지지 않게 하려면 싸이킥 권능으로 워프 관문을 굳게 걸어 잠가 두어야만 한다. 황제가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집중을 놓친다면 카오스의 악마 군세가 관문을 통과해 황궁으로 밀려들 것이다.



하지만 황제는 곧 옥좌를 비우고 호루스와 직접 대면해야 함을 안다. 워마스터는 황제를 쓰러뜨려야만 승리할 수 있으며, 지금껏 행한 모든 일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었다. 위쪽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황제가 방어를 풀고 자신을 마주하도록 몰아가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 행위, 그저 부차적인 여흥에 지나지 않는다.



황제는 인내심 많은 사내이다. 그는 머지않아 호루스를 만나게 되리라. 지금은 대기하며 때를 기다린다. 호루스는 참을성을 잃고 성급하게 행동할 것이다. 그때, 오직 그때가 되어야만 황제는 그를 마주하리라.



황궁 공성은 몇 날 며칠이고 이어진다. 수천 명이던 사상자는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치솟는다. 카오스 타이탄들은 방벽에 포를 연발하고, 특수 제작된 미사일이 석재 벽의 커다란 덩어리를 찢어 떨어뜨린다. 파이어 와스프 타이탄들이 볼케이노 캐논으로 응사한다. 죽은 자들의 시신이 수백 미터 높이의 장례식 불길로 소각되면서 살점 타는 냄새가 공기를 가득 채운다. 역겨운 재가 방어군의 목을 바싹 마르게 만든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미쳐버린 월드 이터는 전당 광장에 그슬린 해골의 피라미드를 세운다. 밤이 되면 퇴락한 사교도들의 노래가 어둠을 뚫고 울려 퍼지고, 악마적 존재들이 폐허가 된 지구를 경쾌하게 돌아다닌다.



방어군은 고통스럽고 느릿한 한 걸음씩 뒤로 밀려난다. 위대한 황궁 방벽은 끝없는 복도와 격벽으로 가득하고, 그 미로 내부에선 끊임없는 접전과 쓰라린 육탄전이 벌어진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통로들은 부풀어 오른 시체로 차 막혀간다.



호루스는 진군을 밀어붙이라 명령한다. 방벽을 점령해야만 하노라고 명령한다. 데스 헤드 타이탄 군단에 방벽을 부수라는 지령이 떨어진다. 사악한 타이탄들이 보루의 여러 구획 전체를 허물기 시작한다. 방어군은 그들에게 끔찍한 살육을 가하고, 몇 분 만에 셋, 넷 아니 다섯 기의 거대 타이탄이 격파당한다. 하지만 카오스 타이탄 군단은 포기하지 않고 방벽을 두들기길 계속한다.



황궁 공성전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셀 수없이 많은 공격과 반격, 출격과 포격과 죽음의 나날이 이어진다. 전투는 꾸준하게 계속된다. 방벽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하며 방어군의 사격도 약해진다.



한때 펄그림이었던 악마는 이 상황이 지루해졌다. 그의 음모와 계략은 하찮은 필멸자들이 벽을 무너뜨리길 기다리며 시간을 죽이고자 고안되지 않았다. 그는 행동하길 갈망한다. 무언가 일이 일어나길 갈증한다. 하지만 황궁 방어군은 아직도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 악마는 방벽이 얼마나 많은 병력이 내던져져도 버티리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악마는 행성에는 더 쉬운 먹잇감도 분명 존재하리라고 생각한다.



악마 펄그림은 이를 계기로 자신의 군단을 모은 뒤 지구 전역에서 파괴의 난교를 시작한다. 그들은 엄청난 충성파 역량이 황제 수호에 집중된 나머지 지구의 다른 지역은 대체로 무방비 상태로 약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군단은 행성 인구에 막대한 학살을 자행한다.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카오스로의 추락은 이 폭력을 통해 완성된다.



반역파 군대가 황궁 방벽을 난타하는 동안, 자가타이 칸과 화이트 스카 군단은 연이은 힛 앤 런 공격으로 그들의 측면을 괴롭힌다. 이제 칸은 계획을 바꾸었다. 반역파를 황궁 밖으로 끌어내려는 헛된 시도를 이어가는 대신, 사자의 문 우주항으로 전격 급습을 감행한다. 공격은 어둠을 엄폐 삼아 밤 동안에 이루어진다. 칸의 군대는 화이트 스카 스페이스 마린과 제1 테라 전차 사단 잔존 부대, 그리고 상당 규모의 생존 제국군 보병 연대들을 포함한다. 충성파는 손쉽게 반역파 주둔군을 패퇴시킨 뒤 황제의 이름으로 우주항을 수복한다. 우주항 부지 주위로 방어선을 구축한 칸은 워마스터 휘하 군대의 맹렬한 반격 시도에도 위치를 사수하는 데 성공한다. 칸은 방어 레이저에 다시 인원을 배치하라고 명령한다. 곧 방어포는 아직 상륙을 시도하는 반군 강하선에 다시 포격하길 시작한다. 칸의 작전은 우주항에서 황궁으로 향하는 전사 및 전쟁 기계의 흐름을 막는다.



칸의 성공에 고무된 다른 충성파 부대들이 영원의 벽 우주항을 공격하기 시작하지만, 워마스터의 군대는 보다 잘 준비된 채이다. 반역파 스페이스 마린이 충성파 공격군을 기습하고, 수천 명의 제국 전사가 전사하며 혼란에 빠진 공격 부대는 몰아내어진다. 우주항은 워마스터의 손아귀에 남는다. 병참선을 확보한 반역자들은 다시 한번 황궁으로 온 시선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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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 공성전은 2월 13일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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